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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ass Reviews

Fender Custom Shop Pino Palladino Signature Precision Bass

by 과백 2023. 6. 29.

프레시전 베이스의 끝판왕

역시 첫 글은 이놈 이야기부터 해야 하겠지? 2013년 1월에 뮬에 정말 좋은 가격으로 입양한 베이스. 상태도 거의 보관만 한 컨디션이라 바로 뒤도 안 보고 가져왔었던 기억이 난다. 그때 현금이 없어서 80만원 정도 동아리 형님한테 급하게 빌려서 샀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잘한 판단이었음. 첫인상은 의외로 "뭐야? 왜 이리 구려? 잘못 샀나?"였다.

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플랫와운드 사운드는 상당히 이질적이었고 그때 당시의 허접한 핑거피킹 실력도 한 몫한 듯하다. 이 아이 덕분에 진짜 핑거피킹이 한 단계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 제대로 피킹 안 하면 소리가 바로 허접하게 나오는 마법을 볼 수 있다. 지금은 별생각 없이 문지르듯이 피킹 하는데 그때는 진짜 좀 힘들었다.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토마스틱 플랫와운드로 끼니까(다른 회사의 플랫와운드도 써봤는데 토마스틱이 제일 궁합에 좋다.) 환상의 사운드!

밴드를 시작하면서 라운드와운드 스트링으로 교체해서 연주도 하면서 경험해본 바 라운드와운드 스트링톤도 상당히 좋다. 기본적인 악기의 퀄리티가 상당하기 때문에 블루스락 하드락 장르에 더할 나위 없다. 하지만 플랫와운드에서 나오는 피노 고유한 톤이 넘사벽이므로 서브로 라운드와운드 P Bass 사운드를 확보하기 위해 펜더 USA New Vintage 63 프레시전, 펜더커스텀샵 59 프레시전을 추가 구매하였으나... 피노 라운드와운드 사운드보다 못 미쳤다. 때마침 베코에서 베이스 동생이 쓰던 션허리 프레시젼도 테스트해봤는데 아!! 좀 기대 이하였다.. (현재는 펜더 커스텀샵 70s 프레시전을 기타넷에 커스텀 오더 해서 사용 중인데 대만족 중)

펜더 커스텀샵 중에서도 기본라인보다 1000$ 정도(대략? 자세히는 모름) 고가로 책정되어 있으며 악기의 마감 퀄리티와 연주감은 연주해보았던 커스텀샵 중에 최고를 자랑한다. 연주 시 넓은 레인지와 배음에 압도되는 옛명반에서만 들었던 중후한 프레시전 사운드가 라이브로 전해진다. 이게 프레시전이지!